라이100 - 분양광고

포스코,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익 7000억원대 회복…‘권오준표 구조조정’ 효과(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1 1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산 및 계열사 81건 정리… 올 하반기 41건 추가 조정 계획

  • 솔루션 마케팅에 휴먼 솔루션 보완…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솔루션 마케팅이 빛을 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2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C, 에너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철강, ICT, 소재 부문의 경영 실적 개선으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3.2%,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에 들면서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무려 33.1%나 증가했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은 지난 1분기 적자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이번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29억원 증가한 1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2분기 양호한 실적은 권 회장이 2014년 이후부터 지속 추진해 온 사업구조 혁신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권 회장은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그린가스텍-포스코 합병 등 2분기 중 완료된 것들은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여기에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합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된 셈이다.

권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하반기에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포스코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2%, 22.4% 증가한 6조96억원과 7127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7000억원을 넘겼다.

보유 주식의 주가하락에 따른 자산손상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4% 감소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WP(월드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고객의 사용가치를 고려한 권 회장의 솔루션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라는 평가다.

그 결과, WP제품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15만7000t이 늘어 383만9000t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그는 최근 들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휴먼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휴먼 솔루션은 솔루션 마케팅에 인재 경영까지 접목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이다.

권 회장은 연구원 출신답게 기술에 대한 강조를 끊임없이 하면서도 직원과의 스킨십 행보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의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별도 기준 역시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포스코는 내년부터 후판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실적 발표 뒤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부터는 조선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으로 건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후판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후판은 조선업황과 직결되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기존 수주 선박을 건조하므로 후판 판매에 큰 영향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고급 후판, 고망간강 공급을 확대해 조선 경기 회복시점까지 대응하겠다”면서 “후판 물량을 축소하고 산업기계과 강건재 등 비조선 부문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제철소 건설과 관련해서는 “타당성 검토가 9월 말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정우 가치경영실장은 배당 문제에 대해 “현재 수준의 이익이 지속된다면 전년도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다만 (실적이 좋지 않으면) 배당이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지난해 같은 경우는 주가가 낮았는데도 배당수익률이 4.8%에 달하는 등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라며 “미래 가치 향상을 위한 성장 제원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보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쟁력 없는 부분에 대한 구조조정은 하반기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도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