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예슬 인턴기자 =경찰관의 세심한 배려가 고온에서 죽어가는 개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8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스페인 알리칸테 시의 한 경찰이 차의 앞 유리창을 부수고 개를 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경찰관은 서 있는 차를 살피다 특수 도구를 이용해 창문을 깬다.
차 안에는 핏불테리어 종의 개 한 마리가 숨이 넘어갈 듯 헐떡대고 있다.
개는 밖으로 나온 뒤에도 바닥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지만, 경찰관이 준 물을 먹은 뒤 정신을 차린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경찰관들은 불법 주·정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빈 차에 개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차에는 환풍기도 작용하지 않았다.
경찰관은 차 주인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차 주인이 근처 건물에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확성기까지 동원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날 기온이 섭씨 35도에 근접하고 개가 이상 징후를 보이자 경찰관들은 창문을 깨서 개를 구출하기로 했다고 영상은 설명했다.
한편 29세의 불가리아 출신 한 시민 앞으로 등록된 문제의 차는 현재 경찰이 압수한 상태고, 경찰은 계속해서 차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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