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령대학 범람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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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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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0개나 폐교조치…가짜 학위수여

  • 온라인 통한 수강많아지면서 판별 더 힘들어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국이 가짜 대학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30개가 넘는 영국의 대학들이 허위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의혹 탓에 폐교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대학감시기구인 HEDD ( Higher Education Degree Datacheck)는 지난해 무려 62개의 가짜 학교들을 적발한 바 있다. 지금까지 32개가 문을 닫았고 30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32개 중에서 25개는 학교 본부가 국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Hedd의 제인 로울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Hedd는 또 합법적으로 운영을 하는 곳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영국 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닫은 곳들은 완전히 가짜 대학들이다"라고 로울리는 말했다. "캠퍼스와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혀 실체가 없는 곳이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2011년부터 220개의 대학이 가짜 대학으로 판명되었고, 그들중 80%는 더이상 활동을 하고있지 않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지 않는 가짜 대학도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왜냐하면 이미 졸업장을 받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이들을 걸러내기란 쉽지도 않은 상황이다. 

로울리는 영국 정부가 교육과 관련된 규제를 더욱 푸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영국에서는 교육기관 운영 경력이 없는 사립 학원들에도 즉각적으로 학위를 주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더 많은 문제들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도 하에서는 학위수여가 남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수가 급증할 경우 가짜 대학들이 숨을 곳도 많아 질 위험성이 있다. 

"온라인 학사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수강코스도 늘어난 것 역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로울리는 덧붙였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강의 때문에 학위 범죄는 국경을 넘어서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은 Hedd는 최근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수사기관들과도 공조해 가짜대학을 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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