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KRX M&A 중개망'이 개설된 이후 등록된 매도희망물건은 27개, 매수희망물건은 32개다. 회원사로는 M&A전문기관 31사를 비롯해 스팩(SPAC) 20사, 기업 19사가 등록했다.
지난달 1일 등록된 한 매물은 그 달 27일 M&A에 성공했다.
오현철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서비스팀장은 "M&A과정은 기업공개(IPO)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협상과정에 장애물이 많다"면서 "'KRX M&A 중개망'이 출범한지 한달도 안되 1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먼저 홍보 미흡과 접근성 부족은 큰 단점이다. 우선 거래소 홈페이지 상에도 공지사항 외에는 아직 M&A거래소로 넘어갈 링크는 찾을 수 없다. 패밀리사이트나 관련 기관 리스트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에서 'KRX M&A중개망'을 검색해도 기사를 제외하고는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링크도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중개망과의 경쟁력 부분도 생각해 볼 문제다.
또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운영하는 'M&A거래정보망'은 지난해 3월 시작된 M&A중개지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진단, 실사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KRX M&A중개망과 마찬가지로 전문 중개기관도 지정 운영하고 있다.
기업실사, 가치평가 등 구체적인 M&A 업무도 지원해 회원사들이 직접 수행해야 하는 KRX M&A중개망에 비해 오히려 편리하다.
거래소도 이를 인지하고 개선해 나가려 노력 중이다. 곧 포탈에 사이트도 등록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M&A 중개망 참가가 미흡한 만큼 기술보증기금, 상장기업협의회, 코스닥·코넥스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M&A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간담회, 설명회 및 찾아가는 M&A서비스 등을 통해 그간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M&A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등 M&A중개망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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