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전주)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친박(친박근혜) 3선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3일 김무성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조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께 건의드린다, 당장 이런 행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 후보 가운데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아마 곧 이번 주말에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 때 (단일화한) 그 사람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주류로 칭하며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조 의원은 "다음에 나올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그런 지도부"라며 "유력한 대권 후보가 미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다음 대선이 공정하게 경선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제가 1차 연설을 했을 때 친박은 안 된다는 얘기들을 하시더라"면서 "친박은 안 되고, 호남은 안 되고, 니 편 내 편 가르면 누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누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제는 우리끼리 고통주지 말고, 헐뜯지 말자"라며 "이제는 우리가 보여주자, 분열과 갈등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국민께서 변하라고 할 때까지 변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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