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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이 귀국한 유학생들을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안정과 여론통합을 위해 지난달 신설된 통일전선부 신사회계층인사공작국의 작품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은 최근 구미동학회(歐美同學會, 유학인원연합회)건설강화에 관한 의견서를 발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4일 전했다. 의견서는 구미동학회 내에 당조직을 건설할 것을 지시했으며, 앞으로는 구미동학회가 중공 중앙서기처의 지시하에 통일전선부의 관할에 놓일 것을 명시했다. 중국공산당이 구미동학회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구미동학회는 1913년 당시 귀국 유학생들이 조국에 공헌하겠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했다. 현임 회장은 천주(陳竺) 전임 위생부장이다. 현재 구미동학회는 전국에 8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15개국에 분회가 있다. 또한 전국에 30여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의견서는 구미동학회가 ▲학생들의 유학을 지원하고 ▲유학생들의 귀국을 독려해야 하며 ▲당과 정부의 유학정책 집행을 돕고 ▲귀국유학생들에 대한 정치적인 지도를 강화하고 ▲중국상황과 중국특색사회주의에 대한 귀국유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며 ▲국가에 인재를 추천하고 ▲귀국유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관리하고 ▲귀국유학생들의 혁신과 창업을 지원하고 ▲귀국유학생에 대한 인재풀을 만들것 등을 지시했다.
또한 구미동학회는 중공중앙서기처의 지도하에 중앙통전부가 관할할 것을 명시했다. 지방에서는 구미동학회 산하의 유학생조직을 세워 각급 당위원회가 관할토록 했다. 또한 대학교, 연구소, 첨단기술산업개발구, 대기업 등에 설립된 유학생조직 역시 구미동학회의 단체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의견서는 각급 당위원회가 구미동학회 조직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구미동학회의 경비를 보조하고 사무공간과 활동장소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통일전선부는 지난달 5일 신사회계층인사공작국을 신설했다. 공작국은 ▲민영 및 외자기업 관리직과 기술직 ▲각종 컨설팅자문기관과 사회단체 종사자 ▲프리랜서 ▲뉴미디어 종사자 등 4부류 직종 종사자들을 집중관리한다. 이들은 지역유동성이 높으며, 전국에 분산되어 있고, 관점이 다양하면서 생각의 틀이 자유롭다고 특징을 정의했다. 해외유학파 종사자들이 많은 것도 이 직업군의 특징이다. '신사회계층인사'라는 용어는 지난해 5월 개최된 중앙통일전선공작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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