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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가 6000억원 탈세의혹 위기…신격호 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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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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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6월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 이후 각종 의혹에 시달리는 롯데그룹 오너가(家)가 이번엔 증여세 고의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56)씨와 그의 딸에게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편법으로 넘겼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롯데그룹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신동빈 회장이 관련 사안에 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홀딩스 지분 문제는 창업 당시부터 확보된 것이라는 게 이유다.

지난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서 씨의 딸, 맏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양도세 등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롯데가 미국, 홍콩 등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지분 거래 방식을 통해 탈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탈세를 위한 실무 수행은 모 대형로펌이 맡은 것으로 파악했다.

탈세 규모는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정확한 탈세액을 추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현재 비상장 상태이고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알려진 탈세 규모를 기준으로 최고 증여세율(50%)을 적용한다면 증여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서미경씨와 딸, 신영자 이사장의 홀딩스 지분율은 약 6.4%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6%, 신 회장은 1.4% 정도의 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1%의 가격은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 롯데홀딩스, 전체 롯데그룹의 '뿌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1948년 6월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롯데'다. 롯데 측 설명이 맞다면 주식회사 롯데 설립 직후 두 아들에게 일정 지분이 나눠졌고, 2007년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설립과 함께 홀딩스 지분으로 이어진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오래된 사항이라 당시 기록을 파악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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