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2017학년도 입시 임직원자녀전형 13%로 7%p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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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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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20%에서 줄여…일반전형 모집 14명 늘어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등학교가 2017학년도 입시에서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13%로 축소했다.

19일 하나고등학교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기존의 20%인 40명에서 13%인 26명으로 14명 줄인 2017학년도 입학모집요강을 18일 승인했다.

정원이 200명인 가운데 임직원자녀전형 비중이 기존 대비 7%p 줄어들면서 그만큼 일반전형 선발 학생이 늘어나게 됐다.

일반전형은 기존 정원의 60%에서 7%p 늘어난 67%의 비중으로 134명을 모집하고 사회통합전형은 기존대로 20%의 비중으로 4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기존의 120명에서 14명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입학전형요강에서는 또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라 기존에 반영되던 1학년 2학기 성적이 제외돼 성적 반영학기가 4학기에서 3학기로 축소됐다.

하나고는 당초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15%로 줄인 모집요강을 제출했으나 서울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10%인 20명으로 줄이는 내용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었다.

하나고가 임직원자녀전형 15%로의 축소를 제시한 가운데 교육청이 10%로 축소 수정을 요구하면서 줄다리기 끝에 결국에는 13%의 절충안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놓고 결정이 미뤄지면서 모집요강 승인이 기한인 10일을 8일이나 넘겨 이뤄졌다.

서울교육청은 공문에서 하나학원이 제출한 '학교법인의 지속적,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 및 이행계획'에서 임직원자녀전형 축소의 이행을 요구했었다.

하나학원이 올해 1월 제출한 이행계획은 금융위의 제재로 2013년부터 임직원자녀전형이 대가성이 있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돼 법인 운영이 어려워지자 기본재산 처분을 요구하면서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임직원 자녀전형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서울교육청은 당시 수익용기본재산의 처분은 불허했으나 차입을 허용했었다.

하나고는 설립 당시부터 받던 서울시로부터의 지원금도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의회의가 예산을 삭감해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모집요강 결정 이전에도 임직원자녀전형 폐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하나고는 재정이 힘든 상황에서 서울시가 계약을 이행해 장학금 지급을 예정대로 이행하라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나고는 서울교육청에 당초 제출한 입학요강에서 서울모집을 전국모집으로 변경했으나 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육부 협의 사항이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사항으로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사회통합전형에 대해서도 하나고는 당초 15%로 축소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서울교육청은 정원의 20%를 유지할 것을 요구해 기존대로의 비율로 모집하기로 했다.

하나고는 강남 3구 거주 학생의 모집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도 모집요강에 포함했으나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와의 계약 사항으로 본래 취지에 따라 존속이 필요하다고 밝혀 제도가 유지된다.

하나고는 또 전형료를 1단계 1만5000원, 2단계는 3만5000원으로 인상했으나 서울교육청은 신입생 입학전형료 징수 규칙에 따라 1단계 1만원, 2단계 2만원의 전형료를 인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정할 것을 요구해 받아들여졌다.

하나고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려 했던 것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교육청이 수정을 요구해 2017학년도 입학요강을 다시 제출해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전형 축소가 서울특별시의회 김경자 의원 발의로 구성된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의 권고 의결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하나금융 등으로부터 출연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2019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3분의 1씩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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