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 우정엽 연구위원과 강충구 선임연구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6%가 사드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6.3%에 불과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0대(60.3%)와 60세 이상(70.9%)에서 뚜렷한 우세를 보였다. 이어 20대(46%), 40대(44.6%), 30대(41.8%) 순으로 나타났다.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응답은 30대에서 52.3%로 가장 높았다.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30.7%와 15.1%만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69.9%가 “북한 핵·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미동맹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은 12.9%, “정부의 결정을 신뢰하기 때문”은 7.8%였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42.4%가 “정부의 결정을 신뢰할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 같아서”(19.3%), “전자파 등 개인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어서”(16.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사드 배치로 인해 예상되는 중국의 경제보복 등을 감안해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3.9%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는 71.8%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의 우려는 이해가 되지만 지나친 반응”이라는 응답이 55.5%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중국에 영향이 있으므로 중국이 우려할 만하다”는 20.8%, “중국에 영향이 없으므로 중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는 18.8%였다.
향후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0.3%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향이 없거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4%, 5%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