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그린달빛 실제역사’김헌 실제인물 김조순,요직 계속 사양하며 권세 안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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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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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르미그린달빛' 동영상 [사진 출처: KBS '구르미그린달빛'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2일 첫 방송된 KBS '구르미그린달빛'에서 김헌(천호진 분)이 당대 최고 세도가로 왕(김승수 분)마저 마음대로 움직이는 내용이 전개된 것에 대해 실제 역사와는 너무도 맞지 않는 내용 전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 순조의 장인은 김조순이다. 김조순은 1802년 딸이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가 돼 순조의 장인이 됐다.

그러나 김조순은 영의정이 되지 않았다. ‘구르미그린달빛’에서 김헌은 영의정이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김조순은 요직이 제수될 때마다 사양했다. 즉 김조순은 '구르미그린달빛'에서의 김헌과는 달리 권세를 누리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 아니었다.

김조순을 둘러싼 척족 세력들이 후일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기반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조순은 세도정치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리려 하지 않았다.

김조순은 1814년 금위대장, 1826년 양관 대제학이 됐고, 1827년 왕의 관서 지방 목욕 행차를 호종했다가 서하(西下) 지방의 민간 실정을 은밀하게 보고해 경외(京外) 각 아문의 절미(折米), 형정(刑政), 인사(人事), 대동미 등 어려운 실정을 정리하게 했다.

'구르미그린달빛' 1회에서 김헌은 쌀이 없어 민란을 일으킨 백성들을 자기 마음대로 참형에 처했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김조순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KBS '구르미그린달빛'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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