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베트남 호찌민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1번째 확진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20일 호찌민을 방문한 L씨(64)가 지카바이러스 검사 결과 지난 26일 양성으로 확진됐다.
20일 입국한 L씨는 26일 발진 증상을 보였다. 같은 날 전남 해남에 있는 열린내과의원을 찾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의심돼 보건소에 신고됐다.
L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며, 전남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입국 때 동행한 사람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L씨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됨에 따라 국내 환자수는 11명으로 늘었다.
방문국은 아시아가 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각 3명, 브라질·태국·푸에르토리코·과테말라·도미니카공화국이 1명씩이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 전 질본 모바일(m.cdc.go.kr)과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지카 발생국을 확인하고, 여행지에선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임신부는 발생국 여행을 출산 후로 미루고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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