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기후변화, 에너지신산업 육성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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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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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G20정상회의 제5세션 발언, "신기후체제 성공, 개도국 참여 중요…GCF 관심을"

G20 정상회의 기념촬영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G20 회원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항저우국제전시장에서 반(反)테러와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5세션에서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수소차 개발 노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등을 만들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가 있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운행할 때 나중에 깨끗한 물만 배출되고 오염물질은 전혀 없으므로 대기오염도 시키지 않는다"며 "한국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갖췄고, 한국에서 생산된 수소차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택시와 카셰어링 시범사업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신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도국의 참여가 중요하며 개도국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을 공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 GCF(녹색기후기금) 유치국으로서 개도국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GCF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G20 회원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산림녹화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도 강조하면서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산림녹화사업으로 산림복원에 성공했고 그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격언에 '길은 아무리 짧아도 걸어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일은 아무리 작아도 시작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다'고 했다"며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지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은 선도적인 녹색 금융에 역할을 다하고 있고, 또한 기후 거버넌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면에 경험을 축적해 왔는데 이는 우리 논의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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