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한국新 4개 터치 ‘인어공주’…진종오·박태환 제치고 ‘전국체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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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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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회 전국체육대회 MVP에 선정된 여자 수영 김서영.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인어공주’ 김서영(22·경북·경북도청)이 한국신기록만 4개를 갈아치우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무대를 평정한 ‘사격의 신’ 진종오(37·부산·kt)와 수영 간판 박태환(27·인천·인천시청)을 제친 반전의 결과였다.

대한체육회는 13일 김서영이 충청남도 일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의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31개사 가운데 29개사가 투표에 참여해 김서영이 가장 많은 17표를 얻었고, 사격의 진종오와 수영의 최정민(서울·서울체고)이 나란히 5표로 뒤를 이었다. 박태환은 2표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김서영의 독무대였다.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 가운데 개인혼영 200m는 정규가 아닌 번외 경기였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김서영은 한국 신기록을 4개나 수립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23, 400m에서 4분39초83으로 가장 빨리 터치 패드를 찍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고, 계영 800m와 400m에서도 김서영이 역영을 펼치며 한국 신기록으로 경북에 금메달을 안겼다. MVP 수상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4번째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개인혼영 400m였다.

대회 마지막 날 전까지만 해도 MVP 유력 후보 명단에 김서영은 없었다. 진종오를 비롯해 최정민, 박태환이 거론됐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6연속 우승을 이루는 등 대회 3관왕(50m 권총 개인전·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에 올랐고, 고등부 여자 수영 최정민은 유일하게 대회 4관왕(자유형 200m·400m·계영 400m·800m)을 차지했다. 또 박태환은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기록으로 2관왕(자유형 200m·400m)을 차지해 부활을 알리면서 ‘MVP 삼파전’ 양상으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MVP의 주인공은 예상을 깨고 김서영에게 돌아갔다. 금메달보다 한국 신기록 달성에 더 높은 평가를 준 표심이었다. 박태환은 개인 5번째 MVP 기회를 놓쳤으나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역영했고, 진종오 역시 세계적인 기량을 다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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