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번째 우주선 탑승한 50세 노장 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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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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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저우 11호 선장 징하이펑…2012년 유인 우주선 도킹 경험도

중국 선저우 11호 선장을 맡은 징하이펑이 17일 우주선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우주인은 나의 직업이고, 우주비행은 나의 사업이자 나의 숭고한 사명이다.”

중국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에 탑승해 17일 우주로 날아간 중국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이 우주 출정에 앞서 한 말이다.

선저우 11호 선장을 맡은 징하이펑은 올해 50세인 베테랑 우주인이다. 적지 않은 나이로 중국 우주인 사상 최고령 기록도 남기게 됐다.

징 선장은 지난 1998년 1월 중국 1차 우주인으로 선발돼 2008년 9월 선저우 7호, 2012년 6월 선저우 9호에 탑승했다. 선저우 9호 탑승 당시 선장으로 우주정거장 톈궁 1호와의 유인우주선 도킹 임무를 성공리에 완수했다.

그는 전날 오전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록 도전과 리스크, 심지어 위험이 넘쳐나지만 나는 내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즐긴다”며 “수 차례 우주 비행하는 게 내 꿈이자 목표였는데 세 번째 비행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매번 우주비행에 나설 때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전력을 다해 준비해 최상의 나를 만든다”며 “앞서 두 차례 우주 비행을 거쳐 더욱 성숙해지고, 더욱 자신 있고, 더욱 굳세고 용감해졌으며, 마음은 더욱 평온하고 담담하다”고도 전했다.

징하이펑은 ‘초짜’ 우주인 천둥(陳冬)과 함께 선저우 11호를 타고 17일 우주로 날아갔다. 두 사람은 이틀 후 지상 약 393km 상공에서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자전거 타기, 도움닫기, 경보 등 일상 운동을 하고, 100종에 가까운 우주식품을 섭취한다. 또 의료 초음파 검사를 통한 우주인의 심폐기능 측정,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으로 둔 심리치료시스템 활용 등 원격의료와 우주식물 재배 등의 실험도 진행한다.

이밖에 두 우주인은 ‘신화통신 우주 특파원’으로 활약하며 문자, 음성, 영상 등을 통해 우주 공간 소식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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