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공공 발전플랜트분야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1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한국중부발전이 발주한 '신서천화력 기전공사 프로젝트'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일원에 1090㎿급 용량의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일러 및 터빈, 전기기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약 47개월, 총 공사금액은 1962억원 규모다. 한진중공업은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80%의 지분을 갖는다.
신서천화력 기전공사 프로젝트는 플랜트분야 첫 종심제 적용 프로젝트인 데다, 사실상 마지막 공공 화력발전 물량이라는 점에서 입찰 업체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높은 전력 예비율 등으로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종심제 적용으로 인해 최저가 낙찰제와는 달리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형사를 포함 무려 11개 컨소시엄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심제는 입찰가격과 공사수행능력(기업의 사회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합산점수가 높은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도입됐다.
한진중공업은 당진, 하동에 이어 지난해 강릉안인화력 석탄취급설비 수주에도 성공,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이어나감으로써 발전설비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집단에너지 발전소 시공 실적도 갖추고 있어 포트폴리오는 한층 풍부해졌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체계적인 성장 전략으로 복합 및 석탄화력 건설공사와 제철설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며 “특히 발전설비 및 산업플랜트 분야의 우수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석탄화력 외에 복합화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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