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학사전 시장의 경우, 다양한 디바이스와 기술의 발달로 빠르고 편리하게 단어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지만 정작 콘텐츠 생산 기반은 약화됐다. 네이버는 비용 문제로 10-30년간 개정이 어려웠던 프랑스어, 독일어 등 기존 사전의 개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미얀마어 사전 등 소수 언어 사전 구축에도 투자한다.
국어의 어원사전, 영·중·일 사전의 콘텐츠 보완도 함께 진행된다. 텍스트 중심의 사전을 넘어 이미지, 발음, 동영상,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전으로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검색 기술과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언어 자원을 수집하는 등 기술 기반의 온라인 사전 편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한국사전학회를 통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어학사전의 발전 방향 및 언어와 편찬 주체 선정 등 구체적인 활동들을 논의해 나간다. 자문위원회는 강현화 교수(연세대), 고명수 위원(민중서림), 도원영 교수(고려대), 정영국 교수(국제영어대학원 대학), 한영균 교수(연세대) 등 5명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정영국, 한영균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시대, 매달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어학사전은 매우 의미 있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개정과 생산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 체류 외국인, 관광객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사전 콘텐츠를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어학사전은 1999년 영어사전으로 시작해, 현재 힌디어, 스와힐리어, 우크라이나어 등 소수 언어를 포함해 총 37개의 언어 사전, 1195만 개의 표제어, 509만 개 이상의 번역 예문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사전의 경우 535만 표제어로 온라인 사이트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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