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발주처로서 유감…위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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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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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7일 "폭발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발주처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두 분에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재해를 입은 분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 35분께 울주군 온산읍 석유공사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현장에서는 지름 44인치짜리 원유배관 철거를 위해 배관의 원유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피그 클리닝·Pig Cleaning) 중 폭발이 일어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최모(58)씨와 김모(45)씨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날 김 사장은 '울산지사 폭발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사상자 및 유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경찰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석유공사 현장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책임을 통감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기관 및 시공사와 협조헤 조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또다시 비슷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사고 발생 사흘만의 공식 사과다.

석유공사는 이날 오전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자료에서 "석유공사는 발주처이며, 계약에 따라 시공사는 시공·제작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며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손해를 모두 시공사가 책임지도록 계약서에 규정됐다"며 석유공사의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이어지자 다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오후 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처인 석유공사와 원청업체인 SK건설은 원인을 규명해 공개하고, 유가족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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