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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위기를 방치해 두고 도망가는 무책임한 당대표이고 싶지는 않다”며 “사태수습을 포기하고 배에서 혼자 뛰어내려 달아나는 비겁한 선장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을 재창당수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허풍을 떨지는 않겠다”면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을 최대한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제 심정은 0.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대표직 유지가)이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님을 진심으로 말씀드린다”며 “간교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해 대통령을 포함 여러 사람이 평생을 쌓아온 모든 명예와 업적과 수고를 다 잃었고 새누리당은 폭탄을 맞은 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전체가 심한 분노와 배신과 빠져 정상적인 일상이 영위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왔던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고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들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한 일”이라며 “국민들께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사태가 수습되도록 당대표로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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