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땐데" 與 친박 의원들, 광화문 '촛불집회'날 단양서 골프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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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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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최순실 게이트'과 관련해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지방에서 골프 회동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헌승(부산진 을),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 의원 등 4명은 당시 충북 단양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친박계 핵심인사 홍문종(경기 의정부 을) 의원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라운딩 후 뒤풀이만 참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이던 지난 2006년 7월, 수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을 찾아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도당 인사 및 사업가들과 어울려 골프를 쳤다가 제명당한 전력이 있다.

이번 모임은 제천 출신으로 현재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권 의원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예약은 가명을 사용했다. 

당시 골프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단순한 친목도모를 위한 라운딩이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첫 번째 대국민 사과(25일)를 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광화문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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