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SK케미칼은 자사가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인체약품위원회에서 시판 허가 권고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인체약품위원회 허가 권고를 받은 의약품은 보통 1~2개월 안에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2009년 호주 CSL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이다.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를 지닌 제품으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 2회만 투여하면 되는 게 특징이다.
CSL은 생산공정 개발과 글로벌 임상시험·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호주와 스위스 등에서도 허가를 위한 심사 단계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A형 혈우병약 시장은 8조2000억원 규모로 이중 유럽이 4조1000억원에 달한다.
SK케미칼은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인 앱스틸라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라며 "해외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