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도,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알리기 위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이 총 10강의 프로그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PC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갑영 연세대학교 전 총장(한국생산성본부 고문)의 강연 등 'KPC 미래경영 CEO 북클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미래경영 CEO 북클럽' 과정은 독서 경영 세미나과정으로 연 2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 기수마다 10차 강연으로 구성됐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 북클럽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물지능화, 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진행했다.
마쓰오 유타카 도쿄대학교 교수,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정하웅 카이스트 석좌교수, 한민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강연했다.
CEO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트렌드를 심층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KPC가 처음이다.
오늘 강연에서는 이준기 연세대학교 교수가 그간의 강연을 총정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경영환경을 바꾸고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기술이 대체되면 모델이 변화한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에 의한 것이라면 2차 산업혁명은 에너지 혁명에 이은 시스템의 변화, 그리고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3차 정보 혁명 이후 시작된 시스템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라며 "지금은 기술의 변화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가는 시대로 지식의 개방과 공유, 참여, 플랫폼, 지식의 분권화가 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픈 콜라보레이션과 서비스화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이폰의 앱스토어, 네이버의 지식인, P&G의 연구개발(R&D)과 같이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전세계 리소소를 활용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서비스로 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 전 연세대 총장은 '사회적 자본은 어떻게 증진되는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거시적인 측면에서 제3의 자본이 4차 산업혁명과 어떻게 연계돼 사회를 이끌어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는 제3의 자본, 즉 사회적 자본은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자 선진화의 조건이다. 믿음, 신뢰가 대표적 사회적 자본"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50% 이상이 무형자산으로 사회적 신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자본지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신뢰사회를 위해서는 법, 질서 준수는 물론 한국 특유의 텐트 문화인 집단행동과 연고주의를 지양하고 시민 리더십과 열린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PC의 다음 기수 북클럽 프로그램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바이오, 에너지혁명, 세계 정치 경제)'를 주제로 내년 2월23일 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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