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병원 211개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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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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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료 해외진출 등 계획 확정

  • IT·건강보험 등 '패키지' 형태 추진

  • 외국인 환자 80만명 유치 목표도

서울 태평로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를 찾은 중국인 환자가 접수를 위해 직원의 도움으로 중국어로 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2021년까지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병원수를 211개까지 늘리고, 외국인 환자 80만명을 유치하는 데 나선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지난 25일 관련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올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마련된 첫 번째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2021년까지 의료기관 해외 진출 211개, 외국인 환자 유치 80만명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중점전략으론 △한국의료 패키지 진출 확산 △의료·관광·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지역 특화전략 △글로벌 역량강화 △한국의료 브랜드 글로벌 위상제고를 확정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리 의료기관의 수출은 '한국의료 패키지' 형태로 추진된다. 패키지에는 의료기술·의료IT·건강보험 등의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연관 산업이 포함된다.

정부는 해외 수주 전문 국제입찰팀을 운영해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 해외진출 펀드 활성화와 신규 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화장품의 경우 피부과·성형외과와 연계해 중국 현지에 체험관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해외 진출 병원수가 2017년 167개에서 2019엔 189개, 2021년에는 211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환자수는 융복합 상품을 내세워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고유 문화관광 컨텐츠와 병원 연계 상품,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에 의료서비스 체험 추가, 야간·주말 의료서비스 상품 등을 개발한다.

국가별 진출 전략도 마련한다. 중국에서는 현지 지방정부와 협력해 의료특구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동에는 병원과 병원정보시스템(HIS)·건강보험시스템(NHIS)으로 이뤄진 '한국형 병원모델' 형태로, 러시아에선 병원 건설과 공공병원 위탁운영 방식으로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통역 교육에 몽골어와 베트남어를 추가하고, 외국 의료인 연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의료 강점 홍보와 나눔의료 확대를 통한 인지도 확보에도 나선다. 

복지부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 의료시스템을 가진 국가로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종합계획에 대한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추진 실적을 평가·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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