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웃음 해명에 대해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했다.
그런데 ‘(사)4ㆍ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당시 박근혜가 해경청장에게 어떤 식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당시 김기춘 실장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며 “국정조사 자료에 의하면 해경청장의 참사 당일 동선을 보면 10시 29분까지 상황실에 있다가 10시 29분에 관용차를 타고 영정도 헬기장으로 이동하였다. 해경청장의 동선을 보면 과연 전화를 언제 했는지 의문인데 더 신기한 것은 동일한 시각 10시 30분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해경특공대 투입 지시’라고 언론에 발표했다는 것이다. 전화를 하는 중인데 대변인이 그 내용을 브리핑 한 셈이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날 투입된 해경 특공대가 7명이고 관할 지역 전체에서도 14명뿐인데, 대체 이것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는 지시 자체의 타당성 문제를 가리킨다. 이러한 엉터리 지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의문투성이다”라며 “정상적인 지시라고 한다면 3함대가 코앞에 있었으니 군ㆍ경 합동작전을 지시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웃음 해명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는 가운데 당시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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