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말리부' 흥행 성공으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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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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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절반 밑돌던 2공장 가동률 회복, 특근과 잔업 늘어나 임직원들 '화색'

  • 노사 교섭 타결 후 생산 정상화, 지난달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로 상황 호전

  • 중동 수출 말리부, 6월 이후 국내 가솔린 중형세단 판매 1위…임직원 '자부심'

출고 대기 중인 신형 말리부[사진제공=한국GM]


아주경제(부평) 이소현 기자 = 잘 만든 '신형 말리부' 하나가 한국GM의 다른 열 차종 안 부러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가동률이 절반으로 밑돌던 한국GM 부평 2공장이 신형 말리부의 흥행 성공으로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29일 방문한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 잡은 99만1740㎡ 규모 한국GM 부평공장은 거대한 유기체처럼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연간 최대 생산 총 36만대 규모인 부평공장은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중형세단 말리부가 생산되고 있는 2공장은 그 어느 때보다 작업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한국GM 관계자는 “2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 2~3일 밖에 가동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신형 말리부가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상황은 반전됐다”고 말했다.

말리부는 출시 8일 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했으며, 5월 말 판매 개시 시점까지 사전 계약 1만5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어 일으켰다.

이에 부평공장 임직원들은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휴가까지 반납한 채 주야 2교대로 생산을 진행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났지만, 얼굴에 화색이 묻어났다.

올해 노사 교섭이 타결된 데 이어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황은 더욱 호전됐다.

한국GM 노사가 지난 9월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말리부 생산은 정상화됐다. 지난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 개시를 기점으로 생산을 대폭 늘려 말리부의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이 꾸준한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부평공장의 활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은 판매 개시 초반이던 지난 달 말 영업일을 기준으로 1주일만에 3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 부평공장 생산 말리부, 중동 수출...중형세단 판매 1위 ‘자부심’

부평공장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말리부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8월부터 중동 지역 국가들에 본격 선적을 시작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000대 이상이 선적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0~20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는 부평공장은 물론 한국GM 임직원 모두의 기대와 자부심의 상징이 됐다”며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부평공장의 우수한 품질력과 쉐보레를 대표하는 글로벌 중형차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말리부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체 가솔린 중형차 판매 가운데 38.7%를 기록할 만큼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말리부의 흥행은 기존 중형차를 뛰어 넘는 상품성에 있다. 쿠페 디자인을 접목한 준대형급 차체와 전 모델에 걸쳐 적용된 고성능 터보 엔진, 동급 최초로 적용된 준 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말리부의 흥행으로 올해 1~10월 기간 동안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총 14만47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며 한국GM은 올해 내수 판매 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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