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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장쑤(江蘇)성 가오유(高邮)시가 국가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중국 국무원은 28일 공식문건을 통해 장쑤성 가오유시를 국가역사문화도시로 편입시켰다고 중국신문망이 29일 전했다. 국무원은 통지문에서 "가오유시는 역사가 유구하고 문화유산이 풍부하며 전통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으며, 고대 우편문화와 운하문화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며 편입시키는 이유를 밝혔다.
중국은 1982년부터 고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와 혁명유적지 등 역사적인 도시들을 '국가역사문화도시'로 지정해 보호하고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03개 도시가 역사문화도시로 승인됐다.
가오유시는 장수성 양저우(揚州)시에 소속된 현급시이다. 넓이는 1962㎢이고 1인구은 83만명이다. 이 곳은 5000~7000년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5000년전에 재배됐던 쌀이 발견되기도 했다. 도시가 세워진 것은 기원전 223년 진시황이 이곳에 유팅(邮亭)을 건축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이 도시의 이름에는 우체국을 뜻하는 '유(邮)'자가 붙기 시작했다.
창장(長江) 접경에 있는 이 곳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1375년 명나라 황제 홍무제는 이곳에 우체국을 건설했다. 이것은 베이징에서 난징 사이의 대운하를 따라 건설된 46개의 우체국 중 하나로 신해혁명 때까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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