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살귀상어, 12월 해양생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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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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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한 홍살귀상어를 12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살귀상어는 머리가 알파벳 ‘티(T)’자 형태로 망치처럼 생겨서 ‘망치상어’로도 불린다. 홍살귀상어와 귀상어 모두 망치 모양 머리를 하고 있지만 홍살귀상어는 머리 한가운데가 움푹 파였고 귀상어는 볼록 튀어나와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홍살귀상어 머리가 양옆으로 넓어진 것은 시각과 후각 기관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다른 상어에 비해 시야가 넓고, 후각이 발달해 아주 희미한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또 ‘로렌치니 기관’이라는 특수한 감각기관으로 수온, 수압 등 변화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물고기의 미세한 전기 신호까지 감지한다.

로렌치니 기관은 다른 생물의 전류, 수압, 수온 지구 자기장 등을 감지하는 신체 기관으로 이탈리아 해부학자 로렌치니가 1678년 발견했다.

전 세계 온대와 열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에서 드물게 발견된다.

샥스핀 등 식재료로 쓰이는 상어 지느러미는 동아시아 지역 등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수많은 상어들이 밀렵꾼 등에 의해 지느러미가 절단된 채 바다에 버려지는 실정이다.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유영능력을 잃어 결국 바다에서 죽는다. 홍살귀상어 역시 상어지느러미 사냥으로 희생돼 개체수가 급감한 어종 중 하나다.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홍살귀상어 보호를 위해 최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홍살귀상어를 비롯한 해양동물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그 즉시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번으로 구조 요청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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