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세계디에프가 '통큰' 배팅을 했다.
시내면세점 특허 전쟁에 뛰어든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에 1만3350㎡(약 41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하고 향후 서초·강남일대를 ‘문화·예술· 관광의 허브’로 키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세계디에프는 향후 5년간 3500억원의 거금을 센트럴시티 일대 관광인프라 개발에 투자한다.
신세계디에프의 최종적인 구상은 센트럴시티 시내 면세점을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세빛섬까지 총 4.6km를 예술의 거리로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 △악기마을 골목길 보행로 개선 및 가이드맵 개발 △서리풀공원 복합문화 공간 주변 조경 및 보행로 구축 △한류 문화·예술 융합 클러스터 조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관광홍보관’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서초·강남·이태원 인근과 연계된 다양한 관광 서비스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체험하는 ‘프리미엄 고메 페스티벌’을 비롯해 의료 및 통역서비스가 뒤따르는 메디컬 투어의 개발도 추진한다.
신세계디에프 측은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자료를 근거로 센트럴시티 일대 서초·강남권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내다봤다. 자료에 따르면 이 곳을 방문하는 외국이 관광객 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9%신장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의 비중은 88.6%에 달해 서울 지역 중 개별관광객의 비율이 훨씬 높다.
신세계는 지난 8월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활용해 신트럴시티를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쇼핑과 숙박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대중교통 인프라인 고속터미널역을 활용해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차공간도 최대로 확보했다. 일반 승용차 3600대, 대형버스 59대를 수용할 수 있다. 대형버스는 매장과 바로 연결돼 버스 이동 시 혼잡이 최소화될 뿐 아니라 방문 고객의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신세계 측 주장이다.
서초구청, 예술의전당, 가톨릭성모병원, 유명레스토랑 등 서초· 강남권 일대 주요기관도 앞서 신세계와 업무체결을 하며 관광객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센트럴시티점 개점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미식, 쇼핑,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진짜 한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개별관광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선진국 도약에 기여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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