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4일 야후가 또다시 대규모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피해 계정은 10억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의 이번 해킹은 2013년에 벌어진 것으로 앞서 9월에 발표했던 해킹과는 별도의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해킹된 개인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가 포함됐으며 금융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고했다.
9월에도 야후는 회원 5억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야후의 밥 로드 수석 정보보안전문가는 블로그 포스트에 “우리는 이번 사건이 9월 22일 공개한 사건과 별도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해킹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야후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야후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CNN머니에 “보안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있다”고 증언했다.
대규모 해킹으로 야후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이용자도 떠나면서 48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인수를 합의한 뒤에서야 해킹 사건을 통보받은 버라이즌은 최종 인수가가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야후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이 미칠 영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야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5% 급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