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8월 9일 설치 작업 착수 132일 만이다.
선미 리프팅 빔 설치작업은 선체를 들어 18개 빔을 한 번에 설치했던 선수 리프팅 빔 작업과 달리 선미부와 해저면 사이의 공간을 굴착하며 1개씩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8∼9월 중에는 빔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전 예측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층 분포, 강한 조류 등 작업여건이 열악해 굴착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해저쟁기, 체인, 에어리프터 등 굴착장비를 투입하고 잠수사가 선체 하부 밑으로 들어가 굴착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인양 시 선수부 선체에 직접 휘감기로 했던 와이어(5줄)를 선체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빔 5개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저면과 접촉되는 부위가 넓어 굴착량이 많았던 선미측과 달리 '와이어 대체빔'이 설치되는 구간(기 설치된 18개 선수 빔 앞쪽)은 추가 굴착이 거의 필요치 않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7명과 미수습자 가족 5명, 유가족 4명 등 관계자는 윤학배 해수부 차관과 함께 인양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상하이 샐비지 홍 총 사장으로부터 직접 작업현항과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빔 설치 소요기간이 예상보다 단축됐으나, 해상여건이 가장 안 좋은 겨울철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인양 시기를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인양 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조기에 인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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