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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 "인명진은 거짓말쟁이, 당 떠나달라…조기전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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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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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청산을 요구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자신에게 탈당을 요구중인 인명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롭게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은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인 위원장은 당 쇄신을 위해 1차적으로 '인적청산'을 내세우며 서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을 겨냥해 6일까지 탈당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상태다. 

서 의원은 이날 "비대위 구성은 미루고 인적청산을 하겠다더니 공석의 당협위원장을 충원하겠다는 '조직강화특위'를 독려하는 것은 당을 자의적이고 초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을 협박과 공갈로 줄 세우기하는 것과 의도가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의원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며 탈당계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마지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고 그의 일파를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중진의원들을 대상으로 인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돌려줄 것'을 전제로 탈당계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인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대선이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복당 후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면서 "이에 저는 '지난번에 한 석이 부족해서 안됐는데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하겠느냐'고 거부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인 위원장을 향해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런 사람이 무슨 성직자인가, 성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전, 인적청산은 하지 않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인 위원장이 깼다고도 밝혔다. 서 의원은 "8선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정치인의 거취는 자신의 결단에 의해 이루는 것이지 남에 의해 이루는 게 아니다"라며 "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퇴진을 요구한다.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는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 '악성종양'의 성직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다른 정치인들의 할복을 얘기하기 이전에 스스로 '정치적 할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을 최경환 의원과 상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왜 그 사람과 상의해야 하느냐, 나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중진인 정갑윤(5선)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인 위원장은 수리를 보류했다. 친박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인 위원장에게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키로 하며 인 위원장의 쇄신안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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