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05/20170105080411931879.jpg)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애플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설립한 IT 관련 펀드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5일 "새로운 펀드가 애플의 전략적인 기술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의 사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와 함께 10조엔 규모의 투자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애플의 10억 달러 투자 규모는 펀드 전체 규모에 비해 소액이지만, 애플은 이번 펀드 투자를 통해 M&A(인수·합병)를 가속화시키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의 사상 최대 M&A로 꼽히는 사례는 지난 2014년 30억 달러로 인수한 고급 음향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 시절부터 M&A보다 자체 생산을 고집해 왔으며, 인재 영입과 지적재산권 취득에 우선순위를 두고 M&A는 제한적으로 시행해왔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아이폰의 부진에 따라 미래 먹거리 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의 펀드 출자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이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펀드 참여가 아이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영역의 창출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