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적자...스마트폰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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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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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3월 야심차게 선보였던 스마트폰 'G5'.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6일 공시했다. LG전자는 직전 분기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14조780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리라고 예상치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129억원, 매출액 전망치는 14조2019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사업부문별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 MC사업부가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5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과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LG전자의 TV사업을 관장하는 HE사업본부는 3815억원, 생활가전 사업을 이끄는 H&A사업본부는 34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MC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MC사업부가 유통망 점검 등 집중화 전략으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도 “지난해 4분기 HE사업본부가 유통망 점검, 인력 재배치 등으로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부분이 이번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그러나 지난해 선제적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의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려면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G6’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MC사업본부였다”며 “내부적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줄었다고 해도 결국 신제품의 성공 없다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 것”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G6 조기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6의 출시 일정에 대해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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