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25일 오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이날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의 상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10년간의 세계 대통령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예상, 대선 정국의 메가톤급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기성 정치권의 ‘반기문 검증’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6·7면>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곧바로 서울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한다. 애초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우려,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기존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구 캠프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가장 먼저 해명키로 했다. 이는 귀국 하루 전날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뉴욕 현지 법원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반기문 때리기’가 본격화하자,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에 휩싸인 20대 국회. 조기 대통령 선거의 상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10년간의 세계 대통령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예상, 대선 정국의 메가톤급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기성 정치권의 ‘반기문 검증’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후 13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사당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한다. 14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방문한다.
15일에는 개인적 휴식을 취한 뒤 참모진과 향후 일정을 계획한다. 반 전 총장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남 진도 팽목항, 경남 진해 봉하마을,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 등에 나설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전 사무총장 자격의 예방 범위를 3부(행정부·입법부·사법부) 요인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세월호 참사 1000일 11차 범국민행동의날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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