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여수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일어난 가운데, 불이 시작될 때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여수 수산시장에서 일어난 화재를 가장 먼저 목격한 60대 경비원은 불길이 번진 7분 후 새벽 2시 28분에서야 신고했다.
특히 당시 화재를 목격한 상인들은 "평소에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수시로 울렸는데, 정작 불이 났을 때는 울리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현재까지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대해 소방당국은 "경찰과 합동조사를 통해 작동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따.
지난해 12월 5일 여수시와 합동소방점검 당시 시장 소방시설은 모두 정상 작동됐고, 화재 당시 시장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와 옥내소화전은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1층 125개 점포 중 116개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점포 100여곳은 개별적 화재보험에 가입을 했으나, 나머지 점포는 하지 않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화재는 실내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날 새벽 2시 21분쯤 갑자기 치솟기 시작한 불은 30초 만에 점포를 태우고 번지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소재 등 비품에 옮겨져 섬광까지 발생했고, 검은 연기는 삽시간에 퍼졌다. 검은 연기는 화재 발생 3분 만에 CCTV 화면 절반 가까이를 가릴 정도로 빠르게 퍼져 심각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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