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KT에 채용된 후 차씨가 대표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 수주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2015년 1월 초순경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회장에게 연락해서 추천하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네, 있다"고 답변했다.
안 전 수석은 "황 회장에게 윗선(대통령)의 관심사인데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가 있으니 살펴봐달라고 (말씀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경 신혜성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동수씨 밑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KT는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여 이씨를 2015년 2월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신씨를 2015년 12월 KT IMC본부 지원담당으로 채용했다.
또한 안 전 수석은 2015년 8월과 2016년 1월 이씨와 신씨의 보직을 변경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황 회장에게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검찰 진술 과정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안 전 수석의 요청 이후 이씨는 KT IMC 본부장으로, 신씨는 KT IMC 본부 상무보로 승진했다. IMC는 KT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광고수주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승진 후 KT는 작년 3월 30일 차씨가 대표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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