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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김고은 베이징서 10년 생활… 중국인에 더 '친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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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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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한류 드라마 '도깨비' 극찬… 한한령 속에서도 선점

아주경제 김태근 기자 =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국의 보복성 조치의 직격탄을 제일 먼저 받은 것이 한류(韓流)일 것이다.

즉 문화, 연예계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이다. 최근까지도 유명가수, 피아니스트의 중국 공연 출국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등 줄줄이 이어진 영화 드라마 공동제작 중지, 방영취소, 공연취소에 대해 한국의 언론이 사드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성 조치라고 맹비난을 했다.

이에 대해 묵인으로 일관하거나 혹은 오히려 한국 측을 지나친 반응, 멋대로의 해석이라고 반격하던 중국이 한국 드라마 격찬으로 돌아섰다.

tvN 역대 드라마 시청율 1위를 기록한 드라마 ‘도깨비’의 종영과 동시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 신경보인터넷판, 세계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까지 도깨비에 대한 긍정적인 글로 도배됐다.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도깨비

인민망(인민일보 인터넷판)은 한국드라마 ‘도깨비’의 인기리 방영으로 극 중의 여주인공 김고은의 중국팬들이 더 많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고은은 미녀일색의 연예계로 말하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지만 인공미녀의 얼굴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이웃집 소녀와 같은 기질로 관중들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주고 인기도 폭발적으로 치솟는다고 평가했다.

‘신경보’는 “인기리에 방송됐던 도깨비가 21일 마지막회에서 22.1%의 최고 시청율로 tvN 방송사상, 한국유선방송에서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창조했다”면서 “극중의 여주인공 김고은도 이튿날 소셜네트워크에 남주인공 공류와의 ‘결혼사진’을 올려 시청자들에 답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추억의 간식 베이징 절인매실과 샤브샤브 요리에 환호

인민망은 김고은의 성장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중국과의 인연을 특별히 강조했다.

1991년 7월 2일, 서울에서 출생한 김고은은 네 살 때 아빠를 따라 베이징에 정착해 10년간 생활하다 중학교 때에야 한국으로 돌아갔다며 어려서부터 배운 중국어는 중국인들도 뺨칠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때 중국어 낭송대회에 참가해 대학생 선수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시상했다고 소개했다.

김고은은 “그때는 금방 귀국한 때라서 중문이 한국어보다 더 익숙했다”고도 했다. 실제로 그는 연예계에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여러 차례 중국어 실력을 보여줬다.

김고은의 중국 요리에 대한 사랑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양꼬치, 샤브샤브, 설탕절임 과일은 모두 그가 즐기는 중국 음식이라는 것이다.

“금방 귀국 헤서 제일 생각나는 것이 베이징 절인매실과 샤브샤브 요리였어요. 중국 요리 생각이 나면 인천 차이나타운 단골집을 찾곤 했었는데 최근에 휴업해서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천카이거(陳凱歌)의 ‘그대와 함께’

신경보는 “김고은의 아버지가 영화 애호가라며 김고은은 어려서부터 아빠의 영향을 받아 영화를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시절 중국에 살면서도 한국의 영화를 모두 볼 수 있었고 외국 영화도 많이 접하게 됐어요. 외국영화에서 아동불가 화면이 나오면 아빠는 손으로 나의 눈을 가려 줬죠.”

그러면서 김고은은 자신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는 중국의 유명한 영화감독 천카이거의 ‘그대와 함께’라며 스무 번을 봤는데 볼 때마다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고은은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 영화 후기 제작 혹은 극작가의 꿈을 키우려 했다.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자, 예술 선생님의 눈에 들어 표현 예술인 배우로의 꿈을 키워나가게 됐다.

◆영화 ‘은교’로 파격 데뷔

‘신경보’는 김고은의 배우로서의 데뷔작으로 ‘은교’를 손꼽았다. 2012년, 대학 2학년생인 그는 300명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오디션에 합격하고 작품에서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로 17세 소녀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고은은 제33회 한국 청룡영화상, 제32회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상, 제49회 한국 영화 대종상을 포함한 8개 영화부분 최우수 신인상을 시상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고은이 출연한 영화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검의 기억’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상세히 소개하며 냉혹한 킬러, 커리어우먼, 여고생 등 작품속의 부동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설명했다.

◆17세 연상의 신하균과의 사랑

신경보는 2016년 상반기 ‘치즈인더트랩’을 김고은의 첫 드라마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에서 김고은은 처음으로 현실적인 인물을 맡았다.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자기 연령에 부합하는 역을 연기하라고 했어요. 확실히 40세가 되면 이런 역을 하기 힘들 것 같아요. 물론 연기력에서는 도달하겠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못 할 거예요.”

인민망은 “신하균과 김고은 소속사가 두 사람에 대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17세 나이차를 극복한 그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축복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드라마 방영이 사라졌던 중국에서 대표적인 정부매체(포털사이트)가 한국 내에서도 김고은이 출연했던 드라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한국 영화 드라마 관련 검색이 전부 사라졌던 세계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도 김고은이 주연한 ‘도깨비’로 도배할 정도라는 점이다. 바이두는 다운로드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그래도 반영했다.

중국 정부매체, 포털사이트, 최대 검색엔진까지 동원돼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를 격찬한 그 진실된 의도가 한한령 완화와 연관되는 것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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