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전일 판매 모닝세트가 오히려 매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맥도날드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해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2015년 말에 아침시간에만 제공하는 모닝세트를 하루 종일 판매하면서 매출 신장을 도모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전체와 4분기 동안 성장했지만, 모닝세트를 하루 종일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던 북미지역은 오히려 성장이 주춤해졌다고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하루종일 모닝세트를 판매하면서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보다 저렴한 모닝세트를 선택하는 결과를 낳으면서 전체 수익을 줄어들게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지속되는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취임한 스티브 이스터브룩 대표는 23일 "지난해 우리는 열심히 일했으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초석을 쌓았다"면서 "우리 메뉴, 식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통해 보다 나은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보다 다양한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동 주문 등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장의 청결도를 높이면서 정크푸드 레스토랑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의 수익은 다소 악화했지만, 맥도날드의 국제적인 성장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매출은 4분기에 2.8%가 늘어났으며,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수익은 4.7%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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