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 1곳만의 GDP가 우리나라 전체 GDP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성의 지난해 GDP가 중국 31곳 성·직할시·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24일 전했다. 광둥성으로서는 28년 연속 전국 1위의 GDP규모를 시현했다. 지난해 광둥성의 GDP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7조9512억위안(한화 약 1351조원)이었다.
IMF 기준 우리나라의 2015년 GDP규모는 1조4044억달러(약 1600조원)였으며, 전세계 11위였다. 제일재경일보는 광둥성의 GDP라면 국가순위로 전세계 15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둥성의 GDP증가율은 전년대비 0.5%P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 성장률인 6.7%에 비하면 0.8%P 높다
. 또한 광둥성의 GDP는 전국 GDP 총량의 10.7%에 해당한다. 특히 광둥성의 1인당 GDP는 7만2787위안(한화 약 1240만원)에 달해 전국평균을 30% 웃돌았다.
광둥성은 가공무역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곳으로 여전히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광둥성은 6조3029억위안의 무역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3조9455억위안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국 수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광둥성은 해외수출이 둔화되자 국내내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이 고속질주를 이어가면서 서부지역이나 중부지역으로 매출처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상품매출액 중 국내판매비중은 지난해 75.6%까지 올라섰다. 이는 전년대비 2.5%P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광둥성에서는 여러가지 주요지표가 둔화됐다.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전년대비 5.8%P 하락했고, 공업투자증가율 역시 11.9%P 감소했다. 광둥성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 증가율 역시 1.3%P 줄었다.
반면 매체는 광둥성의 지난해 성장세는 부동산투자가 견인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 광둥성에는 지난해 부동산투자 광풍이 일었었다. 지난해 부동산 판매면적은 전년대비 25.1% 늘었고, 주택판매액은 41.7% 급증했다. 건설업체들의 토지구매면적 역시 18.4%늘었다. 부동산개발투자 역시 2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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