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는 전날까지 6개월 동안 0.22%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6002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1조1627억원)와 국내주식형펀드(-5조4611억원), 국내채권형펀드(-1조5684억원)에서는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상대적으로 해외채권형펀드가 선전했던 것은 달러 강세 덕분이다.
달러 표시 펀드도 최근 1개월 사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6개월 수익률(5.69%)이 가장 좋았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투자신탁(미달러)[대출채권] 클래스A' 펀드는 1개월 동안 2.30% 손실을 냈다. 이 펀드는 투자적격등급 미만인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과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키움자산운용 '키움 코세프 미국 달러 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 펀드도 6개월 수익률이 3.17%를 기록했지만, 1개월 만에 2.37% 손실이 났다.
주요 증권사는 강달러 추세가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본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심화됐던 달러화 강세가 최근 주춤해졌다"며 "트럼프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점은 달러 투자상품에 대한 매력을 여전히 높여주는 요인이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뱅크론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에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하이일드와 뱅크론 채권을 적정 비중 이하로 유지하면서 수익률 방향이 반대인 자산의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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