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시 글벗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 안전을 담보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대안을 촉구하면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최근 '공사판 통학로'에 반발해온 신도심 지역 3-3생활권(소담동) 글벗초등학교 학부모 100여 명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대책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모아미래도 3단지 입주자들은 세종시 안전도시위원회 합동점검 시간과 맞물려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현지점검을 나온 위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주변은 공사차량과 과속, 신호등 없는 회전교차로 설치로 인해 학생들의 보행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건너편 수변상가, 인근에는 법원 부지와 상업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라 향후 5년 동안은 공사현장을 보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현재 소담초로 임시 운행되고 있는 통학차량을 올 3월부터 글벗초로 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당장 관계기관들이 공사현장 주변의 위험요소를 단속한다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펜스 설치와 개교 전 2월 중 인근 임대주택 부지 사토 적재는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통학차량 운행과 임시 공공 보행로 조성은 시일이 걸린것으로 보여진다. 시교육청과 LH간 이견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대형차량 통행 단속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고, 대부분 맞벌이 위주의 입주민들이 교통지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초등학교의 경우 학년별로 하교 시간도 달라 우선적으로는 학생들의 통학 차량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교 후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해 통학차량 운행 안건을 시교육청 위원회로 신청할 수 있다"며 "관련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이 세종시의원도 "최대한 학생들에게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게 통학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소관 업무 이관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된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그동안 지난해 8월 임시 수용학교로 지정된 소담초로 자녀들을 통학 시켜 왔지만 오는 3월부터는 지정된 학구에 따라 글벗초로 전학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학생 안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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