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5억4000만년전 생물체 화석 발견...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

중국,영국 공동연구팀 네이처 논문 발표

현미경으로 확대해본 사코리투스 화석(위), 사코리투스 화석을 토대로 재구성한 형태(아래). [자료=네이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인류 최초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생물체의 화석이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발견됐다.

중국 시베이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이 약 5억4000만년 전 형성된 산시성의 암석층에서 작은 미생물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물체의 가장 오래된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지난달 30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생물체는 지구상에 존재한 모든 동물의 초기 형태이자 이후 인간으로도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1mm 정도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바다에서 살다가 이후 육지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양은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큰 입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며, 항문이 따로 없어서 체내 배설물을 입을 통해 다시 내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체는 얇고 유연한 피부와 근육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근육을 수축하고 꿈틀거림으로써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생물체의 화석에 ‘주름진 자루’라는 뜻의 '사코리투스(saccorhyt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사코리투스는 나중에 물고기, 그리고 다양한 생물종으로 최종적으로는 포유류와 우리 인간으로 진화한 생물 그룹 진화 과정의 아주 초기 단계들에 대해 통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