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이 관세청 인사에 개입"…최 씨 "거짓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고영태 전 더블루 K 이사가 법정에서 최순실(61)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했다. 

고 전 이사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고 전 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고씨는 지방의 한 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보라는 최씨의 요청에 따라 류상영 더블루K 부장 소개로 A씨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A씨는 세관장 자리에 임명됐다.

고씨는 해당 인사 쪽으로부터 상품권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는 앞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