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하만, 오는 17일 삼성과 합병안 의결... 일부 주주 반대 움직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13 07: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미국의 전장 기업 하만(Harman)이 이번 주 주주총회를 열어 삼성과 합병안을 의결한다. 하만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오는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삼성전자와의 합병 건을 비롯한 총 4건이다.

안건은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주주 과반의 동의가 성립되면 현지법에 따라 반대한 주주들도 해당 지분을 매도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하만 이사회와 합의한 인수가격(주당 112달러)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하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작년 12월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초에는 소액주주들이 '추가제안금지' 조항과 과도한 위약수수료 등을 문제 삼아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하만 이사진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주들의 반대 움직임이 인수협상을 뒤엎을 정도로 타격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합병 관련 소송은 미국 상장사의 M&A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삼성-하만은 우호지분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M&A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만의 주주 명부를 보면 내로라하는 전 세계 투자기관들이 망라돼 있다. 뱅가드그룹(8.97%), 프라이스 어소시에이트(7.40%), 웰링턴매니지먼트(5.39%) 등 상위 20대 주주들의 지분을 합하면 과반 의결권 50%를 넘어선다.

한편 합병안이 주총에서 통과된다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