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섭 한국GM 서부본부장 “크루즈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 달성하겠다”

[사진=한국GM]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 뉴 크루즈’는 올해 한국GM의 가장 중요한 축이다”

황재섭 한국GM 상무는 지난해 국내영업본부 서부총괄본부장을 맡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었다. 25년째 한국GM의 영업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영업통’인 황 본부장은 올해도 크루즈, 말리부, 스파크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10% 성장을 자신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황 본부장은 “지난해 서부 본부가 5만9000여대를 판매했는데, 올해의 키 포인트는 크루즈다”라며 “올해 서부지역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6만5000대로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가장 중요한 신차인 크루즈를 지난달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초기 품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도를 이달로 미뤘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완벽한 품질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쪽으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회사가 품질에 관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지 알 수 있는 결정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이런 일이 생기더라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무결점 품질이 확보되면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경차 전쟁’에서도 스파크가 신형 모닝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닝이 초고장력 장판을 많이 사용했다고 했지만, 초고장력 장판에 대한 국제 기준이 없다”며 “스파크는 포스코 초고장력 장판을 사용하고 있는데 품질면에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아차가 가격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옵션별로 뜯어놓고 비교하면 가격과 안전성에서 스파크가 모닝을 앞선다”며 “신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제품력으로 승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GM은 올해 지난해 판매량 대비 7.6% 증가한 19만4000대를 내수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한국GM은 경차인 스파크부터, 중대형급의 말리부와 임팔라, 소형SUV 트랙스까지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2002년 회사 출범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스파크는 경차 1위의 영예를 안았고, 말리부는 한국GM의 중형 세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GM은 지난해부터 판매 체계를 복수 딜러제에서 직판제로 개편했다. 국내영업본부는 서울경인과 서부(경기남부·충청·호남), 동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3개 지역으로 나뉜다.

서부지역은 지난해 한국GM 판매의 34%를 담당했으며, 한국GM의 전체 성장률(13.8%)을 뛰어넘은 14.4% 성장을 기록했다. 또 지역별 시장점유율에서도 경기남부는 10.6%, 충청호남은 10.2%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황 본부장은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쉐보레가 되겠다”며 “더욱 자신감을 갖고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