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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의 새로운 대화…'2017 화랑미술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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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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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서 개최…94개 화랑 참여해 2500여 점 선보여

송은영, '윈도우'(2016) [사진=한국화랑협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가 주최하는 제35회 '2017 화랑미술제'는 미술계의 지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참여화랑 수가 작년보다 늘어나, 총 94개의 갤러리가 참가하며 국내외 500여 작가, 2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는 가나 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 웅, 갤러리현대, 동산방화랑, 박영덕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표갤러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들의 대표작과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각 갤러리의 중견작가들은 물론이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랑미술제는 한국미술 시장질서를 재확립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화랑협회가 해마다 참여 화랑에게 전속작가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새롭게 발굴하는 영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도록 독려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특정 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 중복 출품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신진작가의 미술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며 "화랑과 작가뿐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상쇄시키며 한국 미술계 구성원들의 동반성장과 균형 있는 미술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박, '5월의 향기'(2012) [사진=한국화랑협회 제공]


올해 미술제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네이버와의 협업 특별전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 2nd Edition'으로, 갤러리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예술품 판매 플랫폼 '아트윈도'와 화랑미술제 온·오프라인 특별전 등으로 꾸며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숨은 콘텐츠를 발견하고 인프라 저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미술제에서는 참가 화랑들의 신진작가 육성과 대중미술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 화랑들은 신진작가의 작품 중 100호 이하의 크기, 3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작품을 선별해 미술품 소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뮤지엄 산'을 운영하는 등 미술에 지속적으로 애정을 보여 온 한솔제지는 화랑미술제에 고급인쇄용지 '몽블랑'과 새로 개발한 백상지 '브리에'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미술제 측은 "한솔제지의 도움으로 도록과 인쇄물의 퀄리티가 한층 높아졌다"며 "새롭게 시도한 아트워크 종이백은 단순한 쇼핑백이 아니라, 참가 화랑과 미술관계자들에게 종이를 이용한 색다른 활용 방법을 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정영환, '그저 바라보기'(2016) [사진=한국화랑협회 제공]


영역을 넘나들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VR(가상현실)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김종영 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 이화익갤러리, 학고재 등의 전시를 VR콘텐츠로 제작해 주목 받고 있는 VR 전시 플랫폼 '이젤'(EAZEL)은 전시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화랑미술제에 참여한 갤러리의 지난 전시부터 현재 전시까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젤은 화랑미술제 현장을 VR콘텐츠로 제작해 아트페어를 방문할 수 없는 국내외 콜렉터 등에게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화익 회장은 "화랑미술제가 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관람객과 함께 대화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화랑 간에 친밀하고 열린 소통이 필수적이며, 미술제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 기간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도슨트투어는 하루 6회 진행되며, 현장 선착순 접수 또는 전자우편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술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화랑미술제 누리집(www.artkorea.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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