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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차 토론회…국가 개혁 방법론ㆍ사드 해법 놓고 色 다른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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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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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대연정" vs 文ㆍ李ㆍ崔 "국정 농단 세력과 연정은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오마이TV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간 인터넷 TV 토론에서는 쟁점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대응책을 두고 후보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사회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비전을 놓고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대연정'과 '소연정'으로 의견이 갈렸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현재 4당 체제의 난맥이 반복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의 협치를 어느 수준까지 인정하느냐를 두고 충돌했다. 

사드와 관련해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부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했다. 

◆ 국가 개혁…文 "여야정협의체" 安 "대연정" 李 "野연합정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국가 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공동 정부' 구성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각론에서 차이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의 야권 세력과는 연정도 가능하다"면서도 "생각을 달리하는 정당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는 함께 할 수 없지만, '여·야·정 국정 협의체'를 상설화하고 협치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민주당 혼자 선거에 이긴다 한들 여소야대 정치력으로는 국민이 원하는 국정 개혁이 불가능하다"면서 "야권 연합정권을, 촛불민심이 참여하는 촛불 대연정을 해야만 한다"며 '야권 연합정부' 구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과의 야합적인 연정이 아니라 국민의당과 정의당과 함께하는 개혁적 야 3당의 공동정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 지사는 "현실적으로 지금 어느 법안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의회가 앞으로 3년을 더 가야한다"면서 "국가 개혁 의제를 놓고 의회의 가장 강력한 다수파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게 (대연정론의) 본질이다.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사드 배치…文 "전략적 모호" 安 "한미동맹 인정" 李 "원점으로"

사드 대책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연 것은 이 시장이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자꾸 (차기 정부에) 넘기라고 하는데, 정말 사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안 지사도 문 전 대표를 향해 "전략적 모호함이라는 표현도 사실상 좀 애매한 태도"라며 "국민이 볼 때는 전략적 모호함으로 문제가 풀릴 것 같다는 것도 불신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사드는 △전면적인 재검토 △국회 비준 △중국·미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거쳐야 할 사안임을 거듭 강조하며 "외교 문제는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한 순간까지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을 겨냥해 "최근 사드 배치는 중국 봉쇄 전략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했는데 스스로 그렇게 단언하면 한미동맹은 무조건 중국 봉쇄 연합 작전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가 미국 미사일 방어(MD)의 일부라고 직접 말했다.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중미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받아쳤다.

안 지사는 사드 배치를 결정한 한미의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연합작전능력과 한미동맹에 기초한 안보 국방 현실을 인정하자"면서 "장기적으로는 전시작전권 등 자주국방의 힘을 축적하겠다"고 공약했다.

최 시장은 "전략적 모호성도 좋지만 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면서 "차기 대권을 꿈꾸는 민주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 행동을 실익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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