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사탕 보다 초콜릿 인기…“밸런타인데이 보다 더 잘 팔려”

라메종뒤쇼콜라, 로이즈, 이시무라 등 해외 초콜릿 브랜드 수입 영향

롯데·신세계백화점, 9~14일 화이트데이 시즌 ‘해외 초콜릿 브랜드’ 판매전

한 남성 고객이 화이트데이초콜릿 시즌 선물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라메종뒤쇼콜라' 매장에서 초콜릿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흔히 사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 보다 더 잘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이트데이 시즌(3월8~14일)마다 초콜릿 매출은 2014년 1.5%, 2015년 6%, 2016년 20% 신장하며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에 초콜릿을 구매한 고객은 두 자릿수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3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을 비교한 결과, 매년 격차가 줄다가 지난해에는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4년엔 밸런타인데이 당일을 포함해 3일간 초콜릿 매출이 9억2000만원, 화이트데이 기간은 6억8000만원이었으나, 작년 초콜릿 매출은 밸런타인데이에 11억원, 화이트데이엔 11억2000만원으로 역전됐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일본 제과업체들이 만든 것으로, 통상 서구 국가에서는 챙기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받은 남성들이 고마움을 담아 여성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탕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고급인 해외 브랜드 초콜릿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남성들도 사탕 대신 초콜릿을 화이트데이에 선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14일까지 ‘가장 달콤한 화이트데이(My Sweet White Day)’ 를 테마로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본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 7개 점포에서는 일본의 인기 초콜릿 브랜드 ‘로이즈(ROYCE) 생 초콜릿 대전’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본점에서는 아예 초콜릿 특설 매장을 열고, 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레더라, 레오니다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초콜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9일부터 14일까지 라메종뒤쇼콜라, 로이즈, 이시무라 등 세계 각국 유명 초콜릿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며 최상급 카카오 콩만을 사용하는 ‘라메종뒤쇼콜라’, 카카오와 홋카이도산 생크림, 위스키가 어우러져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일본 생초콜릿의 대명사 ‘로이즈’ 등 유명 브랜드가 빠짐없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화이트데이 행사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만든 100년 전통의 일본 마시멜로 전문브랜드 ‘이시무라’를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덴마크의 럭셔리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유럽에서 유명한 ‘라크리스’, 세계적인 초콜릿 전문 전시회인 ‘살롱 뒤 쇼콜라’에서 4년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린 ‘위고앤빅토르’ 등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