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는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 있던 말레이 국적의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에는 대사관 직원 3명과 그 가족 6명, WFP 관계자 2명 등 11명의 말레이시아인이 있었다.
한편 8일 말레이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북한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는 아직 계획에 없다.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북한에 친절한 국가다. 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화학무기를 사용한 범죄가 일어난 만큼 말레이시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집 총리의 이런 발언은 전날까지만 해도 자국 거주 상대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며 양국간 갈등이 첨예화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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