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회장 "농어촌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스타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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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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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왼쪽)이 지난 10일 농어촌희망재단 기부금 전달식에서 금난새 오케스트라 총감독에게 9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음악가가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KYDO)'에서 배출되길 희망합니다."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은 12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대회의실에서 농어촌희망재단에 9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농어촌 지역의 기초 의식주 지원과는 별개로 음악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후원할 수 있게 돼 더없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김휴현 농어촌희망재단 문화사업단장, 오케스트라 총감독인 금난새 지휘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농어촌희망재단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5년부터 212억 원을 출연한 기관으로, 이번 기부금은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KYDO)' 지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마사회 기부금은 악기구입, 강사료, 연주회 비용 등으로 사용되며, 주기적으로 모여 금난새 총감독의 지휘로 연주회도 가진다. 2011년 화천·파주·함안·합천·고령·칠곡 등 15개 지역, 2014년 평창·정읍·부여·강진·남해 등 총 20개 단체가 지원을 받았다. 대상은 초중고생으로 저소득,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을 30%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KYDO는 'Korea Young Dream Orchestra'의 줄임말로, 베나수엘라에서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 운동에 견줄만한 대표적 음악재능 발굴 프로그램이다. 그간 KYDO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세계적 지휘자 금난새를 총 감독으로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정기 합동연주회를 개최, 1만명 이상의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KYDO는 해외 연주회도 열어왔다. 2014년 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을 순회했다. 특히 마사회는 러시아 사할린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잊지 않고 방문했다. 러시아 사할린은 1940년대 일본에 의해 강제 이주된 한인동포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징용동포 후손들의 아픈 과거를 위로하는 취지에서 올해도 연주회가 이곳에서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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