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출연금 요구' 오늘 최순실 재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증인으로 출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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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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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요구한 혐의와 관련해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67)이 20일 재판장에 나올 예정이다. 최씨의 재판에서 대기업 총수가 출석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 오후 3시 권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13일 한 차례 불출석 신고서를 낸 바 있어 이날도 실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권 회장은 법정에서 포스코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압박으로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를 증언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게 된 것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이 기금을 출연할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도 오후 4시 증언대에 오른다. 최 차관은 미르재단 설립 때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기업 관계자와 직접 접촉했던 정부 측 핵심인사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현대자동차에 일감을 주도록 강요한 의혹에 연루된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오후 2시10분에 증인석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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